애플 이벤트 기절 ㅋ by 구스

아이팟 터치 16기가는 사라졌습니다. 아...

갑자기 1세대에다가 16기가인 제 아이팟 터치가 간지나게 보이네요. 뭐 그건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애플 타블렛이나 기타 등등의 다른 제품들을 많이 기다리셨던 것 같은데 (심지어 한국 아이폰 출시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분도 계셨고) 뭔가 이미지부터 아이폰 낀 검정 실루엣 처자가 거대하게 걸려있는지라 웬지 아이팟 위주로 갈 듯 싶었죠.

1. 터치 8, 32, 64GB

JUNE HD zune hd가 위협적이긴 위협적이었나 봅니다. 가격을 급격히 인하하여 32GB짜리도 준HD의 32GB보다 20불이 더 싸다고 하던데 애석하게도 모두가 염원했던 카메라 내장과 혹시 모를 GPS 탑재 등등은 싹 밀어버리고 그냥 스펙 향상만 했다는군요. 얼마나 빨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1세대보단 빠르겠죠. 뭐 그 외에는 2세대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는 듯.

이번을 계기로 아예 포지셔닝을 제대로 잡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 아이팟 터치가 나왔을 땐 카니발리즘이라고 다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서로를 잡아먹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가 돌곤 했는데, 아이팟 터치는 포켓PC로 확실히 방향을 선회한 듯. (홈페이지에서도 그렇게 되어있고)  카메라가 내장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뒤로 늦쳐진 상태고 한동안은 일상을 기록하는 식의 활용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활용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모르죠. 언젠가 카메라가 달릴지. 하지만 일단 터치팟의 용도로는 간단한 웹서핑 및 메일 확인 + SNS + 몇몇 유용한 앱 사용 정도로 국한이 되어버린다면 카메라가 필요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이폰 살 생각이 없어진 저에겐 좀 안타까운 일이긴 하군요. (아이폰 3GS 카메라는 꽤 괜찮다고 들었거든요)

2. 아이팟 나노 5번쨰 세대

이게 충격과 공포. 나노에 카메라. 더 디자인이 곱상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친구가 춤추는걸 그자리에 찍어서 -컴퓨터에 연결 후 - 유투브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최고의 디바이스! 뭐 이런 이미지가 됐지만 역시 얘도 이제 와서 포지셔닝을 제대로 잡은 듯 합니다. 10대들이 좋아할만한 곱상한 디자인에 아이팟 핵심기능을 담고 있는 아이팟 나노가 동영상촬영까지 가능해지면서 10대들의 일상을 담을 수 있는 재미있는 디바이스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가 달리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아이폰과 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다가 아무래도 나노에 비해 고가죠. 미국의 10대들이 터치팟을 많이 쓰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나노가 더 싸고 가벼우니 나노가 최고. 가벼우니까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나노 컨셉에 맞는 발전인 것 같네요.

3. 아이튠즈 9.0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를 한게 요거였는데 들리는 소문에 SNS지원 막 이래서 사람들끼리 좋은 음악 정보 공유하는 것도 좋고 사람들에게 내가 제일 선호하는 곡들이 자동으로 보내지는 등의 꽤 재미있는 활용을 기대했었는데 결국 그런 기능은 없군요. 하지만 동기화 할 때 영상과 같은 부분이 더 편하게 되었고 ITMS 쪽도 좀 더 접근하기 쉽게 되어서 나름대로 만족입니다. 나중에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이런 부분을 충족해줬으면 좋겠습니다. SNS라는게 원래 일상 이야기하면서 친해지는 곳인데 음악이라도 공감대가 있으면 친해지기가 더 수월해지겠죠.

일단 쓰던 부분은 더 편해졌습니다. 근데 어차피 일정 기능 이상 잘 안쓰게 되는 (플레이 리스트/스마트 플레이리스트) 아이튠즈의 복잡한 인터페이스 자체를 좀 손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판올림이 9번이나 되면서 자리잡은 인터페이스를 그리 휙휙 바꿀 순 없겠죠. 우리나라에서야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걔넨 펑펑 노래도 사면서 편하게 쓰고 있을테니까요.

4. 아이폰 OS 3.1

3.0 나오고 간만에 나온 마이너 업데이트인데 뭐가 달라진지는 모르겠고 일단 터치팟의 OS 버전을 판올림했습니다. 하나 달라진 점 발견하자면 이제 genius가 앱에도 적용이 되서 제가 사용한 엡과 비슷한 성격의 엡을 추천해준다. 이 정도네요. 안정성이 좀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니 한동안 써봐야겠습니다.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니라 자잘한 버그 및 성능 향상 정도겠죠? (하지만 1세대에겐 별 큰 의미는 없....)

5. 클래식 님

큰 변화는 여전히 없는 듯.. 아마 이 모델은 헤비 유저를 위한 음악 쥬크박스 딱 그 정도에서 멈출 것 같습니다.

이로써,

아이폰 - 전지전능 스마트폰 스타일
아이팟터치 - 포켓pc
아이팟나노 - 10대의 패셔너리 아이콘
아이팟셔플 - 운동할 때 듣는 것
아이팟클래식 - 음악쥬크박스

요렇게 자리잡을 듯. 실은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클래식의 차이는 휴대성과 용량 차이 수준으로 밖에 느끼질 못했는데 디자인이 확실히 달라지고 덤으로 칼라풀해지면서 나노가 클래식과 다른 노선을 걷는 듯 합니다.

총평 -

아이팟 좋아하는 저에겐 좀 달콤 쌉싸름한 이벤트였습니다. 왜냐하면 확실히 주인공이 아이팟이라서 신나기도 했지만 (솔직히 최근 들어선 거의 아이폰 이야기만 나와서 보는 재미가 없었죠. 저번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맥북이랑 스노우 레오파드 이야기라서 재밌긴 했습니다) 유일한 큰 변화는 나노의 카메라 내장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대성공에 발맞춰 좀 숨 고를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달려온 감이 있었으니 요정도의 숨고르기는 있어야겠죠. 기존의 키노트와는 좀 중량감이 다른, 좀 가벼운 키노트였지만 (그만큼 애플의 주력상품이 어느새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옮겨간 것도 있겠지만)  아이팟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나마 '아이팟'이 주인공이었다는게 기분 좋은 키노트였습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life4happy.egloos.com/tb/4517872 [도움말]
  • 애플의 9월 9일 이벤트 2009/09/14 16:00 #

    바쁜 일이 생겨서.. 9월 9일 이벤트를 좀 늦게서야 보았다.. 이미 무엇이 발표되었는지 주요 내용은 대충 알았고,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모습이 보고 싶어서,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서 보았다. 역시 최고의 박수소리는 스티브 잡스가 등장할때 나왔다. 11개월만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티브 잡스는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반년간의 병가와 간 이식 수술.. 회복되어서 조금은 보기 좋아지길 기대했는데, 여전히 수척해져 있었다. 그래도 많이 회복...... more

덧글

  • 레일린 2009/09/10 09:54 # 답글

    나의 아이팟나노2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운동할 때 들고 뛰기 귀찮아서 셔플사고시픈데 끙...
  • 구스 2009/09/10 13:26 #

    어흑 ㅠㅠ
  • 제너럴마스터 2009/09/10 10:12 # 답글

    현재 애플 코리아에 뜬 아이팟 제품 가격입니다.

    아이팟 셔플 2GB 89000원
    4GB 119000원
    스테인레스 스폐셜 셔플 4GB 148000원

    아이팟 나노 8GB 229000원
    16GB 279000원

    아이팟 클래식 160GB 379000원

    아이팟 터치 8GB 309000원
    32GB 459000원
    64GB 619000원

    어떻게 199$이 30만원을 넘을 수있죠? 무려 1달러당 1500원이 넘는 환율을 적용 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터치 8GB는 전세대랑 달라진게 전혀 없다네요.
  • 구스 2009/09/10 13:28 #

    8기가짜리는 전세대의 그것과 다를게 없고.

    32/64는 성능향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음 1500원이 넘는 책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애플제품은 예전에도 미국에서의 tax 포함가격이어서 대충 1300~1400원 대의 환율 적용인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비싸지만 (헐)

    뭐 환율변동에 따라 그 때 그 때 가격책정을 할 수 없으니 현재 이 변덕스러운 환율의 변동이 안정이 되면 다시 가격 재조정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Charlie 2009/09/10 11:22 # 답글

    흠.. 아이팟 나노의 포지셔닝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물론 10대 대상...이라는것이 마음에 좀 걸리긴 하지만, 이정도 크기에 이정도 기능이면 훌륭하죠. 카메라 성능이 어느정도인가가 좀 걸리긴 합니다만..;

    참, 스피커는 어디에 붙어있는건가요? ;)
  • 제너럴마스터 2009/09/10 11:35 #

    http://www.blogcdn.com/www.engadget.com/media/2009/09/apple-ipod-sept-09-1377-rm-eng.jpg

    카메라 바로 옆에 붙어있네요.
  • Charlie 2009/09/10 12:36 #

    옆 모서리가 다 스피커인건가요? 저 화살표가 상당히 애매해서..;; 아이팟을 조금만 옆으로 돌려서 보여줘도 될텐데..;
  • 구스 2009/09/10 13:30 #

    카메라 성능에 대해선 해상도는 낮은건 알겠는데 정확히 몇 화소인지는 언급된걸 찾기 힘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스피커는 요 위의 제네럴마스터님이 잘 설명해주셨고.

    이제 기본적으로 '아이팟' 하며 '나노'로 그 흐름이 좀 바뀐 듯 합니다. (실은 예전에도 그런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보다야 그런 이미지가 덜했던 것도 사실이죠)
  • 오월 2009/09/10 15:50 # 답글

    환율때문에 올라간 가격은, 환율이 안정되어도 내려오지 않을겝니다..
  • 구스 2009/09/11 17:23 #

    그럴까요 ㅠㅠ
  • 나야꼴통 2009/09/10 17:53 # 답글

    아이팟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걱 우걱...

    이라기 보다는.. 원체 .. 저가 형으로 중무장한..
    그지입장인지라.. (옴니아 는 왠말이니.. ㅠ_ㅠ)

    애플제품을 써 본적이 없군요..

    아.. 와이프 MAC 이 있긴 한데.. 정작 포터블에선 애플의 은총을 받아 본적이 없는데..

    아.. 땡기는 군요.. ^^;;

    정보 감사합니다.
  • 구스 2009/09/11 00:39 #

    근데 저도 아이팟 - 맥 - 결국 맥 쪽으로 시스템이 구축되서 그런지 은총이라기 보단 저주가.

    많은 사람들이 애플 짱 ! 이러지만 솔직히 까고 말해서 한국에서 애플 제품 쓰는건 수많은 장애를 감안하겠다는 주장과 별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
  • 미고자라드 2009/09/10 18:40 # 답글

    최근 아이팟 가격을 보면 1세대 16기가 경품으로 받아 쓰는 저는 무슨 승리자가 된 기분입니다.
  • 구스 2009/09/11 02:21 #

    최근 아이팟 가격을 보면 1세대 16기가를 30만원대에 주고 산 저는 승리자가 된 기분입니다. (더 쌌었나)
  • gook 2009/09/10 19:26 # 답글

    Zune HD입니다 오타네요
  • 구스 2009/09/11 00:38 #

    윽 수정하고 싶지만 원본 보전의 욕구로 글 수정만 하겠습니다 ;
  • 기면 2009/09/10 19:31 # 답글

    환율이 내려가도 가격은 안 내려간다에 제 손모가지를 걸고 싶네요.
  • 구스 2009/09/11 00:38 #

    전 제 목을 ..... (실은 전 차라리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게 더 싸게 먹힌다에 한표 던지는 입장 ;)
  • 원똘 2009/09/12 14:07 # 답글

    제 친한 동생은....
    새로운 아이팟 나노가 등장한 그날 들은 소식에 의하면
    "드디어 큰맘 먹고 지난주에 아이팟 나노를 살림살이에 보테셨슴" 이라고...

    얘... 어쩌자고 그랬니... ㅠㅠ
  • 구스 2009/09/13 19:24 #

    헐 ; 이거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ㅠ
덧글 입력 영역


메모장

hanrss

ad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