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릴레이 일상

나에게 독서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본 릴레이. 이제 나도 어엿한 블로그인 중 하나가 됐다는 점이 기쁘다.

1. 나에게 독서란 변화이다.

고백하건데, 나는 지식으로 배우는 사람이기보단 경험으로 배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실상 이렇게 "나에게 독서란?" 이라는 질문에 답을 내기엔 독서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독서가 단순히 내 '경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시각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 독서란 일종의 '변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만일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명한 작가의 글을 읽게되면 그 글 자체가 '내 생각'이 되어버린다. 물론 이 '생각'에서 일부나마 나만의 고유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내 생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미 그 글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상황이 꽤 복잡해진다. 이 복잡함이란 결국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생각이 내가 내린 결론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결론에 동의해버린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의 복잡함이다. 내가 가진 생각이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책을 읽기 전에 그 주제에 관련된 생각을 미리 해놓고 보지 않는다면 나는 그 독서로 인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창조적인(혹은 소모적인) 생각을 사전에 차단하는 셈이다.

결국 이런 이유로 어떤 책을 읽기 전에는 대략적인 주제만을 안 상태로 먼저 한번 쯤 생각을 해보고 읽게 되는데, 이 생각을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가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다. 보통 이 기간은 내가 그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평소에 그 분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좌우된다.

어찌보면 강박증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생각이나 지식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점점 이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아예 관심있는 분야만 이런 식으로 (즉 경영/경제 부분) 독서를 이어가고 있고 다른 분야 (사회/정치/역사) 등에 관련된 독서는 그냥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자기 버릇 못버린다고, 내가 미리 생각을 가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책에 체크를 하고 간단하게 메모하는 식으로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둘러보면 그냥 낙서장 같은 상황이 벌어지긴 하지만) 독서를 이어나가고 있다.

결국 독서 자체가 나에게 주는 변화도 있지만, 독서 이전에 여러가지 준비하는 그런 것들이 나에게 주는 변화도 있다. 따라서  이 독서라는 것에 연결된 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 역시 아무래도 '변화'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2. 나에게 온 릴레이 경로

- inuit : 독서는 [자가교육]이다.
- 유정식 : 독서는 [성장]이다.
- 쉐아르 : 독서는 [확장]이다.
- 최동석 : 독서는 [삶]이다.
- 구월산 : 독서는 [여행]이다.
- easysun : 독서란 [영양제 챙겨먹기]다.
- 민노씨 : 독서란 [연애감정]이다.
- leopord 님 : 독서는 [만남과 헤어짐]이다.
- 백면서생님 : 독서는 [중독]이다.
- TranGster : 독서는 [식사]이다.

3. 넘기고 싶은 사람

일단 생각 좀 해보고. 갑자기 작성한거라 누구에게 바톤을 넘길지 고민해보질 않아서 ...

(수정) 두명을 정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정하고 싶다.

1. 우리 누나.

예전엔 잘 몰랐는데, 잠시 들렸던 누나의 집에서 여러가지 책들을 발견했다. 덕분에 머무는 한달 동안 평소라면 읽지도 않았을 책들도 열심히 탐독하는 등 좋은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누나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느새 배울점이 참 많아진 누나에게 일단 이 바톤을 넘기고 싶다. (비슷한걸 했었던것 같은데) http://www.happyray.com

2. FELIX님

FELIX 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FELIX님의 글을 정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보니까 안친해도 일단 바톤은 건내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엔 스타 관련 블로그라서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요즘은 정치 관련 이야기들도 흥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 것도 그렇고 글에 묻어나는 재기발랄함을 보니 한번 바톤을 넘기고 싶어졌습니다. http://xfelix.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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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aylene 2009/06/22 08:37 # 답글

    야 나 아이폰샀다 부럽지?ㅋ
    http://happyray.com/
  • 구스 2009/06/22 08:40 #

    ................ 미운 사람
  • 2009/06/22 17:1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구스 2009/06/22 22:26 #

    아 시험이 일요일날 끝나서 손을 못댔네요. 아유 죄송 ㅠㅠ

    오늘 내로 써서 올릴게요!
  • Raylene 2009/06/23 00:21 # 답글

    아 나 이거 저번에 했는뎅...
    그냥 링크만 걸게 트랙백이랑'ㅅ'

    나 요새 또 책 안읽는다 ㄱ-; 다 읽었어..ㄱ-
    찹찹 엄마아빠 오실 때 좀 사오시라해야지
  • Raylene 2009/06/23 00:22 # 답글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누나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느새 배울점이 참 많아진 누나'

    근데 이건 모다!?!?
  • 구스 2009/06/23 01:08 #

    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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