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4일
왜 이렇게 영어에 목숨을 걸까.
최근 영어몰입교육이라고 해서 말이 많다. 뭐, 나야 이런건 매번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해서 대략 정리해서 의문점을 적어볼까 한다. 이 몰입교육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지적능력과 두뇌를 가지고 있는 내 입장에서의 의문점이라면 어느정도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에 말이다.
1. 모든 과목이 영어로?
뭐 다행스럽게도 좀 반발하는 분위기가 나오자 쓱 들어간 이야기이니 길게 적진 않겠지만, 가볍게 이야기해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자. 나 때는 지금처럼 미분 적분을 아예 몰라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시험제도가 아니었다. 거기다 나는 심지어 이과였기 때문에 문과생들의 대부분이 가볍게 배우고 넘어가는 미분과 적분을 좀 더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었고.
이 빡센 수학은 한글로 공부해도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모국어이자 태어날 때부터 계속 들어왔던 언어로도 이해 못하는 이 어렵디 어려운 개념을 '영어'로 가르친다면 대체 학생 10명 중 몇명이나 제대로 알아먹겠느냐라는 말이다. 덕분에, 학원에서 '한국어'로 가르치는 '미적분'을 공부하느라 학교공부만으로도 성적 잘 나오는 똘똘이 (이런 애들 요즘은 없겠지)들도 학원을 다닐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린다.
물론, 쑥 들어간 가벼운 이야기니 여기까지.
2.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다 좋다. 영어 공부하는데 '영어'로 진행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게 인수위의 요즘 방향이기도 하다.) 근데 일단 교과서부터 손 좀 봐야 한다. 'I am a boy'같은 걸로 줄창 늘어서있는 저학년용 영어교과서를 보고 있자면, 나는 소년이다라는 말을 외국인들이 평생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쓰기에 처음부터 배워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려면 애초에 수업 자체가 '회화'로 가야한다는 이야기. 교과서도 회화로 바뀌어야 하고.
근데 회화를 공부하는 것과 언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평생 한국에서만 살 일이 많은 '한국인'이 어렸을 때부터 줄창 회화를 공부하는게 무슨 장점인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사는 사람은 대화보단 읽기가 위주가 된다. 원서로 주로 공부하는 대학교도 마찬가지고, 공부할 때 참고하는 논문이나 웹페이지 같은 경우에도 '읽기'가 주가 되지 '말하기'가 주가 되지 않는다.
결국 평생 한국에서 살 내가 왜 간단한 회화를 배우려고 6년동안 회화나 쳐 배우고 앉아있어야 하냐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1. 모든 과목이 영어로?
뭐 다행스럽게도 좀 반발하는 분위기가 나오자 쓱 들어간 이야기이니 길게 적진 않겠지만, 가볍게 이야기해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자. 나 때는 지금처럼 미분 적분을 아예 몰라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시험제도가 아니었다. 거기다 나는 심지어 이과였기 때문에 문과생들의 대부분이 가볍게 배우고 넘어가는 미분과 적분을 좀 더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었고.
이 빡센 수학은 한글로 공부해도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모국어이자 태어날 때부터 계속 들어왔던 언어로도 이해 못하는 이 어렵디 어려운 개념을 '영어'로 가르친다면 대체 학생 10명 중 몇명이나 제대로 알아먹겠느냐라는 말이다. 덕분에, 학원에서 '한국어'로 가르치는 '미적분'을 공부하느라 학교공부만으로도 성적 잘 나오는 똘똘이 (이런 애들 요즘은 없겠지)들도 학원을 다닐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린다.
물론, 쑥 들어간 가벼운 이야기니 여기까지.
2.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다 좋다. 영어 공부하는데 '영어'로 진행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게 인수위의 요즘 방향이기도 하다.) 근데 일단 교과서부터 손 좀 봐야 한다. 'I am a boy'같은 걸로 줄창 늘어서있는 저학년용 영어교과서를 보고 있자면, 나는 소년이다라는 말을 외국인들이 평생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쓰기에 처음부터 배워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려면 애초에 수업 자체가 '회화'로 가야한다는 이야기. 교과서도 회화로 바뀌어야 하고.
근데 회화를 공부하는 것과 언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평생 한국에서만 살 일이 많은 '한국인'이 어렸을 때부터 줄창 회화를 공부하는게 무슨 장점인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사는 사람은 대화보단 읽기가 위주가 된다. 원서로 주로 공부하는 대학교도 마찬가지고, 공부할 때 참고하는 논문이나 웹페이지 같은 경우에도 '읽기'가 주가 되지 '말하기'가 주가 되지 않는다.
결국 평생 한국에서 살 내가 왜 간단한 회화를 배우려고 6년동안 회화나 쳐 배우고 앉아있어야 하냐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 by | 2008/02/04 03:34 | diary | 트랙백


